여승객 돈뺏은뒤 불러내 납치기도/40대 택시기사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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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2일 여자승객의 돈을 빼앗은뒤 이를 되돌려 주겠다고 유인,납치하려한 택시운전사 육종면씨(40·서울 길1동 280)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30대 공범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육씨는 승객을 가장한 공범들과 함께 지난달 29일 오전 1시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서 자신이 운전하는 S운수 소속 서울 1사 9323호 영업용 택시에 탄 승객 허모씨(35·여·보험회사직원)가 서울 하일동에 이르러 요금을 내기 위해 손가방을 여는순간 『돈을 내놓지 않으면 인신매매범에 팔아넘기겠다』고 허씨를 위협,현금 1백66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6장등 모두 2백66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육씨는 범행후 허씨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빼앗은 돈을 돌려주겠다』며 만날 것을 요구,2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명일동 한영고 정문 앞길에서 돈을 되돌려 받기 위해 나온 허씨를 택시에 태워 납치하려다 신고를 받고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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