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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못 짓겠다" 내놓은 땅 276만 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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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영농위기에 놓인 농업인들이 농지은행에 팔려고 내놓은 땅이 276만여 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공사는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간 '경영회생 지원 농지매입 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671명이 915ha(276만7879평)의 농지에 대한 매각 의사를 알려왔다고 24일 밝혔다. 이 농지 전체의 매도 희망가격은 1714억원이다. 농가당 1.4ha(4235평)의 땅을 2억5500만원에 내놓은 셈이다. '경영회생 지원 농지매입 사업'은 영농위기에 처한 농업인의 땅을 농지은행이 사들인 뒤 다시 해당 농가에 장기 임대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돕는 제도다.

농가는 토지 매각 대금으로 빚을 청산한 후 매각 대금 1% 이하의 낮은 임대료만 물고 같은 땅을 5~8년 동안 빌려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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