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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000m 구름 위의 굿샷

중앙일보

입력


구름 위에서 거침없이 굿샷-.
아라리의 본향 정선에 자리잡은 하이원CC 라운딩이 그렇다. 해발 1000여m. 손 뻗으면 닿을 듯한 하늘이 가슴을 활짝 틔운다. 한창 물 오른 초목들은 푸름을 더해가며 신록의 계절임을 알린다. 이맘 때 페어웨이의 파릇파릇한 잔디는 골퍼들에게 견딜 수 없는 유혹이다. 이 하늘초원의 18홀을 돌다보면 어느새 마음속 108번뇌가 호쾌한 샷에 실려 저 멀리 사라질 듯하다. 라운딩 후 동해에 들러 친구와 원샷할 수 있다면 그 또한 굿샷이다.

#청정고원에서 즐기는 라운딩의 묘미
하이원CC는 2005년 7월 퍼블릭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다. 녹색사막이라 불리는 여느 골프장과 달리 태생부터가 친환경이다. '못쓰는 돌땅'을 일궈내 오히려 자연을 입혔다. 이곳 관계자는 "폐석 나대지이다보니 조성과정이 무척 힘들었다"며 "이곳을 녹화시킴으로써 폐석에서 유출되는 중금속 및 폐수를 방지하고, 주변환경과 유사한 야생화를 심어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뜻을 담은 하이원은 말 그대로 국내 최고지의 골프장. 기압이 낮아 샷의 비거리가 늘어나 쏠쏠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한여름 낮기온이 25℃미만이어서 폭염 때문에 폐장하는 일은 없다.
그린피 또한 성수기엔 18만원, 비성수기에는 평일 12만원·주말 1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고원 산악형 코스
말이 퍼블릭이지 코스는 회원제 골프장에 전혀 손색없다. 18홀·파72로 코스길이가 6519m에 이르며 홀마다 난이도를 달리해 색다른 재미를 느끼도록 설계했다. 10곳의 레이크와 604m의 계류(골짜기 시냇물), 64개의 벙커가 플레이어의 도전욕을 자극한다.
코스는 두 갈래. 하이원 호텔을 중심으로 함백산(OUT)코스와 백운산(IN)코스로 나뉜다. 함백산 코스는 레이크·벙커 수는 백운산코스보다 적지만 난이도는 엇비슷하다. 만만찮은 벙커들이 입을 벌리고 있어 과감한 샷이 요구된다.
백운산 코스는 온통 '지뢰밭'이다. 홀마다 레이크와 벙커가 감초 격으로 배치돼 있음은 물론 시냇물이 홀앞에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이 코스는 자신과의 싸움이 스코어를 좌우하는 열쇠다. 이세미(동부이촌동)씨는 "한여름에도 덥지 않고 시원해서 좋다. 코스 또한 쉬운 듯 까다로워 은근히 도전욕을 불러 일으킨다. 중상급 여성 골퍼가 남성 골퍼와 시합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가장 흥미로운 11번홀은 거리 556m의 파5홀로 지그재그 형태다. 세컨샷과 어프로치 모두 연못이 부담되는 홀이다.

#국내 골프장 유일의 특2급 '하이원 호텔'
클럽하우스도 겸하는 '하이원 호텔'은 골프장 맨꼭대기에 자리잡아 18홀이 눈 아래 펼쳐진다.
국내 골프장 유일의 특2급호텔로 로열 스위트룸을 비롯, 197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에는 숲속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레스토랑 '하이랜드'가 있다. 각국의 일품요리, 강원도 토속음식, 조식 및 석식뷔페가 준비된다. 지하이지만 전망은 확 트여 있다. 골프 클럽 맞은편의 사우나는 국내 최초로 오존기를 설치해 뛰어난 살균효과를 자랑한다.

프리미엄 이형남 기자
자료 제공 : 하이원CC ( 1588-7789 / www.kangwon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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