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표의학습·진로상담방] 올림피아드 입상하면 과학고 입학 가능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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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중3 학생이다. 과학고에 진학하려고 한다. 주변에서는 올림피아드에 입상해야 과학고에 들어갈 수 있다는데 올림피아드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바로 과학고에 입학하는 것이 가능한가. 아니면 뭘 더 준비해야 하나. (김성원.서울 용산구)

A : 과학고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학교장 추천과 수학.과학 경시대회 입상자, 정보.수학.과학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자 전형 등이다.

올림피아드 경시대회로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 한국생물올림피아드(KBO),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KESO),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한국천문올림피아드(KAO) 등이 있다. 그러나 경시대회 입상자 특별전형의 경우 한국올림피아드와 국제올림피아드의 수상 성적 외에도 내신성적 평균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을 선발 조건으로 하고 있다. 대회에서 수상했다고 해서 입학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과학고를 준비하고 있다면 영재교육원의 수료증도 한몫할 수 있다. 우선 일반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또 정원 외 전형으로 중학생 영재교육 수료자를 뽑기도 한다. 최근 3년간의 과학고 입시 전형을 보면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학생들의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인재들이 모이는 학교인 만큼 과학고의 지원자격에는 제한이 많다. 수학과 과학의 내신성적을 국어와 영어보다 훨씬 중요시하는데, 학년별 상위권 기준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학과 과학 과목의 내신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과학고 입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술 면접이다. 과학고에서 치르는 구술면접은 고도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 학교 측에서 입학 후 수학 가능 여부를 측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구술면접을 이용하고 있어 시험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수학의 경우 도형이라는 틀 안에서 일정한 규칙 찾기, 과학에서는 실험 상황을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들 문제는 고도의 창의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최근 특목고가 사교육비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입시제도 전반에 걸친 재정비를 시도하려 하고 있고,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 소재 과학고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확한 입시요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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