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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타점 보다 송곳컨트롤 돋보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승리투수에다 홈런2주 개를 터뜨리며 투타에서 맹활약한 신일고 2년생 김형기(김형기·17·좌완)는 자신의 체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
김은 1m72㎝·68㎏으로 투수로서는 작은편.
『타자보다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러자면 키도 더 크고 몸도 불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김은 쌍방울의 조규제(조규제)를 자신이 앞으로 커나가는데 모델로 삼고 있다. 조는 투수로는 적은 체격(1m73㎝·69㎏)인데도 제구력과 대담성으로 구원전문투수로 성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천수 감독은『우리 팀에는 완투능력을 가진 투수가 없어 형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투수로서 유연성과 대담성만 보완한다면 아직 2학년이라 대성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타자로서도 재능이 있어 이날 2개의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한 김은 쌍문국교 4년 때 야구를 시작, 신일중을 거쳤다. 아들 경기를 빠지지 않고 관람하는 등 열성이 대단한 김동욱(49·운전기사) 씨의 2남중 맏이.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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