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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 국·영·수 제외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대한 사립 중·고교 교장회 (회장 엄규백)는 24일 오전 서울 태평로 1가 코리아나호텔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제까지 대학 입시에 짓눌려 비정상적으로 운영해온 교육 과정을 정상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서 즉각 시행키로 했다.
이사회는 이의 실천을 위해 ▲보충·자율 학습을 폐지하고 ▲재학생의 학원 수강을 허용, 학교에서의 부족한 공부를 보충토록 하고 ▲학생 개인차를 무시한 고교 평준화 제도를 폐지, 고교에 학생 선발 권을 돌려줘 동질 집단을 형성토록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논의했으나 결론 끝에 지역별 여건이 서로 달라 결론을 얻지 못하고 내주 중 인문계 고교 위원회를 소집,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사회는 또 94 새 대입제도와 관련, 대학별 고사는 도구 과목인 국·영·수를 피하고 수험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어 줘 고교 교육을 정상화시킨다는 새 대입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계열별 기초 과목으로 실시하고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이 제2외국어 선택 과목에서 제외한 일어를 다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공립 인문 고교 교장회 (회장 최종근)도 24일 충북 청원 한국교원대에서 세미나를 가진 뒤 새 대입 제도 본고사 과목은 3개 이내로 하되 내신 성적과 수학 능력 시험에서 충분히 반영된 국·영·수는 제외하고 계열별 기초 과목 1∼2개 및 지원 학과와 직접 관련된 과목 1개로 할 것, 일부 대학에서 제외한 일본어를 선택 과목으로 다시 채택해 줄 것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교육부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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