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함대 협상재개/러시아­우크라이나/대통령 회담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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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키예프 UPI·로이터=연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6일 흑해함대 관할권협상을 재개했다.
양측대표들은 이날 키예프에서 흑해함대의 군함 3백80척과 병력 7만명의 처리문제를 놓고 예비협상을 벌였다. 이들은 『흑해함대 분할에 관한 국가수준의 협상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 임무』라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이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회담장소와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카스피해에 접해있는 러시아·아제르바이잔·투르크멘·카자흐 4개국 해군관리들은 당초 함정 50척으로 구성된 카스피해 함대의 단일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협상을 시작했으나 단일 통제유지에 실패,카스피해 함대 분할에 합의하고 16일 회담을 마쳤다.
블라디미르 시긴 독립국가연합(CIS) 통합해군대변인은 카스피해함대엔 대형 군함이 없다고 밝히고 분할대상은 중·소형 함정들과 해군학교 1개교 및 그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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