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우박… 눈… 폭풍… “기상쇼”/곳곳서 농작물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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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5일 하루 봄철 변덕날씨가 유별나게 심술을 부려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이 애를 먹었다.
맑은 날씨인가 싶더니 어느새 어두워지면서 소나기와 함께 콩알 크기만한 우박이 쏟아졌고 초속 10m가 넘는 돌풍이 불어닥쳤다.
산간지방에는 50㎝가 넘는 눈이 쌓이고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지방,안동·상주·무주·장수등 남부내륙지방,속초등 영동 북부지방에 15일 오전 10시부터 국지적으로 소나기와 함께 콩알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봄꽃·밭모종 등에 피해를 냈다.
같은 서울에서도 영등포에서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으나 강남지역에서는 맑은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영동 산간지방에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봄눈이 내리기 시작해 대청봉에 최고 50㎝,한계령에 26㎝ 등의 눈이 쌓여 일부도로가 운행통제됐고 동해상에는 초속 14∼18㎝의 돌풍이 불어 폭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3월부터 예년보다 3∼7도 가량 높은 이상고온현상이 계속됐기 때문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더 요란했다고 설명했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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