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94아시아경기 채택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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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94년 일본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에서 잠정적으로 밀려났던 태권도가 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을 비롯한 국내체육계의 총력적인 로비로 정식종목채택 가능성이 높아졌다.
86서울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는 90북경대회에서 제외된 후 94년 대회에서 마저 밀려나자 종주국인 한국 스포츠외교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 뒤늦게 체육청소년부·체육회·아시아태권도연맹·세계태권도연맹(WTF)등 4개 단체가 발벗고 나선 것. 김IOC위원이 지난달방일, 일본·중국 관계자들을 만나 태권도의 정식종목채택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체육부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태권도 관계자들로 구성된 사절단을 지난주 동남아·중동에 파견, 로비를 벌이고 있다.
사절단이 체육부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 등 19개국이 지원·협조의 뜻을 알려왔으며 특히 가장 영향력이 큰 중국이 지난 7일 지원전문을 보내옴으로써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이 유망해진 것이다.
히로시마대회의 정식종목은 모두 31개로 북경대회 때 25개 종목을 확정한바 있으며 6개 종목을 놓고 가라테·우슈·연식정구·소프트볼·야구·근대5종·세팍타크로·태권도 등 8개종목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회조직위는 잠정적으로 태권도·세팍타크로를 제외하는 것으로 결정한바 있다.
남은 6개 종목 결정은 37개 회원국이 참가, 오는 21일부터 히로시마에서 열리는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총회에서 결정된다.

<마라톤 위축 우려>
○…역전경주대회 특기자 대상범위를 대폭 축소키로 한 교육부의「특기자 전형개선안건」 이 최근 발표되자 주무단체인 대한육상경기연맹과일선 육상인들이 거세게 반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육상연맹은 지난 주말 이사회를 열어 최근 붐이 일고있는 마라톤에 찬물을 끼얹는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체육회 등 관계기관에 보냈다.
또한 중·장거리 지도자 40여명도 오는 12일 잠실에서 모임을 갖고 특기자 전형 안이 원래대로 환원되지 않을 경우 시위 등 실력행사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교육부 산하인 중앙교육평가 원은 지난달 12일 93학년도부터 적용될 대입특기 자의 혜택 안을 발표하면서「역전경주대회에서 당해 연도 고3선수중 소구간 1위 및 신기록 수립자」 에게 주던 종전의 자격을 내년부터「당해 연도 고3중 종합우승팀의 소구간1위 자」로 대폭 축소키로 한 것. 이에 따라 경호역전마라톤의 경우 지난해 40명에서 올해는 4명으로, 전국구간마라톤은 10명에서 2명으로 줄어드는 등 마라톤이 크게 위축될 상황에 처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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