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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개발지를 가다|의왕 고천 지구 녹지 15만평이 아파트단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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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 의왕시 박운산 앞자락의 고천·오전동 일대 14만 9천여 평의 자연녹지가 대단위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90년 12월 벽산건설, 선경건설, 경남기업, 신안종합건설 등 12개 건설업체에 매각한 아파트용지 7만5천여 평에는 15-20층 크기의 아파트가 건설될 계획이며 분양가는 2백만∼ 2백10만원 선으로 오는 5월중 분양 예정이다. 입주예정시기는 93년 10월.
단독주택용지와 근린생활용지는 지난해 8월 각각 평당 1백40만∼2백20만원, 4백만 원에 분양이 끝났으나 주택과 제한된 업종의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준 주거용지 4전6백 평은 올 7월 이후 1백 평 단위로 분양할 계획이다.
또 준 주거용지 옆에 불어있는 5백 평 규모의 민영주차장용지도 준 주거용지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할 계획.
◇교통 및 주거환경=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요충지역에 위치한 고천 지구는 서울·안양·수원·군포·안산 등지를 30∼40분내에 오갈 수 있는 교통여건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고전지구 가장자리를 통과하는 과천∼의왕간 유료고속화도로가 올 12월 완공되면 사당동까지 소요시간이 20여 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며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는 안양권 도로를 통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평촌·산본 신도시보다 교통여건이 좋다.
게다가 올 10월 1번 국도 확장공사가 끝나면 안양권 체증도 다소 호전될 전망이며 지난해 10월 개통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와의 거리가 1·5km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공사가 발주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판교∼논곡)와 과천∼의왕간 유료고속화도로가 만나는 청계IC까지는 6km남짓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6전2백여 평의 공원시설과 3천80평의 녹지시설이 조성되고 자연휴양림인 백운·모락·오봉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도 좋은 편.
또 의왕시는 이곳에 초등학교 2개, 고등학교 1개, 유치원 1개를 확보해 주민 입주시기인 93년에 개교할 예정이며 파출소2개와 소방소도 유치, 신시가지에 입주하는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문제점=의왕시는 지난 89년 시로 승격됐으나 시장·병원·공원 등 시민편의시설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어서 생활불편이 예상된다.
고천 지구에는 농산물직판장과 중심상가 2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나 지구주변에는 대규모 시장과 쇼핑센터가 단 한 곳도 없다.
또 고천 지구 부근에 고천∼광화문간 좌석버스종점 외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없어 성남 등지를 오갈 경우 버스를 한번 이상 더 갈아타야 하는 등 대중교통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고있어 종합적 교통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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