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 삼촌 "정말 놀랐다"…아버지 자살설 싸고 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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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계 이민 1.5세대 조승희(23)씨로 밝혀지자 가족과 친지, 교민사회도 충격에 휩싸였다.

조승희씨가 범인으로 확인된 직후 삼촌 조승열씨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로 놀랐다. 나도 방금 뉴스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릴랜드에서 청소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언론은 충격을 받은 부모 등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씨 부모와 관련, '한국에 나갔다', '자살을 했다' 는 등의 소문이 떠돌고 있지만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측은 부인하고 있다.

앞서 라디오 코리아는 17일 "조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범행 소식을 전해듣고 흉기를 이용해 동맥을 끊어 숨졌다는 소문이 버지니아 한인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씨의 어머니도 약물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라디오 코리아는 덧붙였다.

조승희씨는 8세때인 1992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조승희씨의 부모는 버지니아주 센트레빌에서 세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누나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했다. 미 연방수사당국은 "조승희씨가 과속 딱지를 한번 뗀 것 외엔 범법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반면 경찰은 그가 기숙사에 불을 지르고 우울증 약을 복용한 바 있다고 발표했다. 관계당국은 일단 조승희씨가 여자친구와 치정 관계에 따른 원한심리로 총기난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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