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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을 흔드는 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슬그머니 다가온 불행이 평온한 일상을 뿌리째 위협하고, 가까스로 그 위기를 극복해내는 이야기는 공포 영화의 정석 중 하나다.
『요람을 흔드는 손』(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도 그런 영화로 맞벌이 때문에, 또는 게을러서 어린 자식을 낯선 보모에게 맡기는 주부가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영화다.
임신한 주부가 산부인과에 갔더니 의사가 엉뚱한 수작을 했다. 고민 끝에 주부는 의사를 고발했는데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다. 의사는 죄책감 때문에 자살하고 만다.
문제는 의사에게도 임신한 부인이 있었는데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혼자 몸이 된데다 집 짓느라 빌린 돈 때문에 길바닥에 나 앉았고 아기까지 유산한다.
이 모든 불행이 남편을 고발한 주부 때문이라고 생각한 여인은 보모로 가장해 그 집에 들어가 어린아이를 상대로 정신병적 복수극을 벌인다.
커티스 핸슨 연출, 레베카르 모네이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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