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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전망|김성한 2백타점등 『5관왕』유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야구는 기록경기다.
오는 4월4일부터 팀당 1백26게임(총5백4경기)이 펼쳐지는 92프로 야구 시즌에도 팀은 물론 선수 개인마다 무수한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가장 관심을 끄는 기록은 프로 출범 11년째를 장식할 통산 5천호 홈런으로 현재 4백27개(4천5백73개)를 남겨 놓고 있는데 8월의 폭염 속에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될 전망이다.
또 82년 출범 당시 1백44명의 선수 중 버티고 있는 7명의 고참 선수들이 1천경기 출장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두 주자는 삼성의 신경식(32)으로 불과 6게임을 남겨 놓고 있다.
그러나 장태수(36·삼성·8백99경기)와 김재박 (38·태평양·8백83경기)은 기록 달성을 위해선 거의 전 게임에 다 나서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데 체력 열세로 올 시즌 달성은 어려울 듯 보인다.
김재박은 현재 도루 2백64개를 기록하고 있어 두 번째 도루 3백 고지 등정을 목표로 하고있다.
해태의 김성한(34)은 1천 경기 출장(현재 9백87경기)기록 및 2백2루타 (현재 1백92개), 2천루타 (현재 1천8백56루타), 7백 득점 (현재 6백23득점), 7백타점 (현재 6백33타점) 등 5개 기록을 한꺼번에 터뜨릴 공산이 크다.
김은 또 이만수(35·삼성) 에 이어 두 번째로 2백 홈런 (현재 1백77개) 고지 정복을 노리고 있어 올 시즌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만수도 5개 부문에서 김성한을 바짝 뒤쫓고 있으며 7백타점에선 김보다 27타점 앞선 6백60타점.
투수 부문의 최대 관심사는 선동렬(29·해태)이 이룩할 것으로 보이는 30완봉승이다.
선은 현재 기록 달성을 2게임 남겨놓고 있는데 아직까지 위력적인 구위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위업을 무난하게 이룰 것을 보인다. 한편 올 시즌에는 근래의 부진을 말끔히 청산하겠다는 김시진 (33·롯데) 이 현재 2백69경기에 출장, 투수 최다 출장을 기록하고 있어 투수 최초로 3백 게임 출장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밖에 최일언(31·삼성·77승) 장호연(32·OB), 한희민(29·빙그레·이상 74승) 이 프로 4번째 1백승 투수 진입을 노리고 있으나 이들 또한 전성기를 벗어나 기록 달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선수들의 기록 못지 않게 팀 기록도 볼만한데 삼성은 팀 통산 1만 안타를 95개 남겨 놓고 있으며 팀 통산 6천 득점(현재 5천2백59점)과 5천 타점(현재 4전8백79점)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대부분 달성 가능하나 팀 통산 7백승은 전력상 어렵다는 평. 한편 해태는 팀 통산 6천 탈삼진 (현재 5천4백10개)과 1천 홈런(9백40개)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데 시즌 후반에 모두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페넌트레이스 속에 펼쳐지는 기록 경신은 팀 순위 못지 않게 팬들의 관심과 시선을 묶어 놓을게 분명하다. <장훈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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