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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금융기관차입금 24조/작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외부조달자금의 43.7%… 86년후 최고
지난해 기업들의 투자활동이 여전히 왕성해 투자부족자금이 전년보다 8.2%(2조4천억원) 늘어난 31조7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 만큼의 돈을 결국 외부에서 끌어왔는데 금융기관차입이 24조1천7백31억원에 달해 기업들의 재무구조를 취약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총외부자금조달중 금융기관차입 비율은 지난 86년(38.8%)이후 가장 높은 43.7%였다.
1일 한은이 발표한 91년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개인 및 가계는 소득이 는데 비해 소비를 적게 해 개인부문의 자금잉여(금융기관의 저축이나 주식 및 채권 투자 등을 합친 규모)는 전년보다 14.2%(2조8천억원) 늘어난 22조5천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의 부족자금을 개인의 잉여자금이 메워준 기업부족자금 보전율이 전년의 67.1%에서 70.7%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보전율은 87년의 1백65%,88년의 1백26%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을 맴도는 것이다. 기업의 투자부족자금은 개인이 다 메워주고 남는 것이 바람직한데 기업투자가 활발했던데다 개인들의 씀씀이는 쉽게 줄지 않아 이 비율이 70%선을 맴도는 것이다.
정부쪽은 도로·지하철등 공공공사에 많은 돈을 쓰면서 자금잉여 규모가 전년(6조5천억원)의 절반을 크게 밑도는 2조7천억원에 그쳤다.
개인과 정부부문의 자금잉여를 합친 것이 기업부족 자금에 미치지 못해 결국 그 차액만큼(6조2천억원)은 해외에서 빌려와 외채를 불리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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