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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떠나는 사람 부쩍 늘어/작년/59만여명 도시로 빠져나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1백명당 9명꼴 “이농”/농가인구비율도 15%서 14%로 줄어
농촌을 등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에만 농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던 1백명중 9명이 농촌을 떠났다. 거의 10명중 1명꼴이다. 이농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 5년간에는 1백명중 평균 6명꼴로 농촌을 빠져 나갔었다. 그만큼 지난해에는 이농추세가 더욱 심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의 「91농업기본통계조사」로는 지난해 12월1일 현재 전국의 농가인구는 6백6만8천명으로 잡혔다. 1년전의 6백66만1천명에 비해 9%인 59만3천명이 줄어든 것이다.
농가수 역시 작년 12월1일 현재 1백70만2천가구로 1년전의 1백76만7천가구에 비해 4%인 6만5천가구가 감소,지난 5년간 연평균 감소율 2.2%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총인구에 대한 농가인구 비율은 90년의 15.3%에서 1년새 14%로 낮아졌다.
농촌인구의 부녀화 추세도 계속돼 작년 12월기준 남자 48명당 여자 52명꼴로 지난 82년 여자수가 남자수를 앞지른 이후 남자 노동력의 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농가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50∼59세의 장년층은 지난해 4천명(0.4%),60세이상 노년층은 6만8천명(6%)이나 각각 늘어나 일할 수 있는 인구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또 경지가 전혀없는 인구가 10만9천명(2%),1정보(3천평) 미만의 경지를 소유하고 있는 소규모 농가인구가 3백30만명(54%)으로 나타나 언제든지 농촌을 등질 수 있는 농가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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