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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달라 “대입 자율시대”/94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요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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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계열·학과별 본고사 과목 세분/22개대선 수학능력시험에 가중치 부여/국·영·수 위주 과열과외망령 재현우려
전국 1백18개 대학의 94학년도 입시요강은 각 대학의 자율권을 확대한 새 제도에 따라 전형방식이 다양해진 가운데 전체적으로 수학능력시험의 반영비율이 높고 주요대학들이 대부분 본고사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새 대입제도는 고교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도록 한 것외에는 수학능력 시험이나 본고사의 채택여부를 대학자율에 맡겨 대학별로 「내신+수학능력시험」「내신+수학능력시험+본고사」「내신+본고사」의 세가지 유형중 한가지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유형이라도 전형준거별 반영비율이 각각 다른데다 계열·학과별로 세분화된 본고사과목,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가중치적용,면접고사의 점수화 등 갖가지 전형요소가 추가돼 「자율시대」답게 방안이 백출했다.
아직까지 입시요강을 결정하지 못한 14개 주요대학중 상당수는 바로 이같은 새 입시제도의 특성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본고사 과목을 정하기 위해 서울대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고사=반영비율은 20∼30%가 대부분으로 수학능력시험보다 비중이 낮거나 비슷하다.
확정된 26개 대학중 3과목 실시 대학은 대체로 인문계가 국어·영어에 사회과목이나 제2외국어중 1과목을,자연계는 수학·영어에 과학과목을 선택토록 하고 있다. 또 2과목 실시대학은 인문계는 국어,자연계는 수학을 공통과목으로 한 경우가 많다.
주요대학들이 국어·영어·수학위주로 본고사 과목을 정해 과열과외와 고교교육 왜곡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리가 있으나 대학측은 학생 선발기능과 대학교육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대는 학과별 특성에 따라 국어·영어·수학중 1과목에 제2외국어·사회·과학중 1과목을 추가하는 세분화된 요강을 마련했다.
또 성심여대 국문·중문·영문·불문 사회학과는 전국대학중 유일하게 수학능력시험을 반영하지 않고 내신과 본고사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포항공대는 전형절차를 1,2차로 구분해 수학능력시험만으로 정원의 3배수를 가린뒤 내신 50%에 본고사 5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림대는 의예과만 생물·물리·화학중 2과목을 치른다.
◇수학능력시험=제주대·창원대·강릉대·경기대·경원대·명지대·한남대·동의대 등 92개대학이 본고사없이 내신과 수학능력시험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수학능력시험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없으며 반영비율은 대학별로 20∼60%가지 다양하다.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 22개 대학중 1백%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 자연계(외국어),동의대(인문계 언어+외국어,자연계 수리·탐구),배재대(예체능계 제외,외국어) 등이며 전북대·원광대가 50%,경성대가 40%,나머지대학은 5∼10%의 가중치를 각각 반영한다.
효성여대와 성화대가 각각 단관대 정원 1%와 학과별 정원 5%이내에서 수학능력시험 우수자를 특별 전형한다.
◇내신=대부분의 대학이 하한선인 40%를 반영하며 성심여대(국문·중문·영문·불문·사회)가 60%,포항공대가 50%,한국기술교육대가 55%,목원대와 대구대 의예과가 45%를 각각 반영한다.
◇실기=대부분 예체능계학과의 실기반영비율은 20∼40%며 단국대·경희대·원광대의 음악과는 50%다. 본고사 실시대학의 예체능계학과는 모두 본고사대신 실기고사를 반영한다.
◇면접=신학대학과 동국대 경주캠퍼스(한의예·의예과 제외),한국기술교육대 등 20개대학이 면접고사성적을 5∼10% 반영한다.<이덕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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