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더 깨끗이" 한국 신문 최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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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그러나 중앙일보는 지난해 7월 서울 가락 동에 제2 사옥 완공을 시작으로 3월 대구에 분 공장을 완공, 가동중이며 8월에는 광주에 분 공장이 설치돼 전국 3개 권 역에서 동시 인쇄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이는 국내 전역을 하나의 뉴스 권으로 묶어 온라인 화함으로써 독자에게 지역 차·시간차에 의한 이른바 후진 뉴스를 완전히 털어 내버리기 위한 것이다.
본사와 지방 분 공장 사이에는 초당 1백54만9컨 비트의 정보량을 전송하는 T1전용선이 설치돼 서울에서 제작된 신문 1개 지면이 불과 4분30초면 메인 호스트 컴퓨터에서 대구·광주로 전송돼 동시 인쇄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로써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나 갓 쏟아진 따끈따끈 하고 싱싱한 뉴스가 그 즉시 독자의 눈앞에 배달된다.
중앙 일보는 국내뿐 아니라 미 주·유럽·중동·아프리카 등지도 우주 컬러 전송에 의해 하나의 뉴스 권으로 묶는 동보 통신 혁명을 꾀하고 있다.


뉴스 속보의 온라인화로 중앙일보가 제공하는 정보 통신 네트워크「중앙JOINS」가입자들에게 신문이 인쇄돼 나오기 전의 긴급 뉴스와 각종 정보를 컴퓨터 화면을 통해 직접 제공한다.
기자가 송 고한 뉴스 내용이 데스크탑 PC를 거쳐 메인 컴퓨터에 입력돼 가입자에게 서비스된다.
현재 제공되는 정보 종류는 뉴스 일부와 프로 야구 경기 일정·선거 데이터·증권 시세 등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대입·고입 합격자 발표는 물론 TV·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아파트 당첨자 명단, 외환 시세와 환율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앙 텔스타>
CTS란 Computerized Typesetting System의 약어로 활자를 사용하는 기존의 신문 제작 방식에서 완전 탈피, 문자·사진·컷 등을 컴퓨터를 통해 입력하고 이를 컴퓨터가 알아듣는 신호로 바꿔 조판·출력하는 새로운 신문 제작 방식을 말한다.
CTS는「세대」라 불리는 여러 단계를 거쳐 발전해 왔다. 1세대는 퍼스널 컴퓨터를 이용해 1단 형태의 기사를 출력, 대지에 일일이 오려 붙이는 방식이다.
2세대는 화상을 제외한 기사 부분만을 LDT (Layout Display Terminal)라는 컴퓨터 조판 기를 이용해 출력해 대지에 오려 붙인 다음, 별도 제작한 컷·그래픽·사진 등을 붙여 지면을 제작하는 것이며 3세대는 기사는 물론 사진·지문·컷 등 광고를 제외한 신문지면의 모든 구성 요소를 온라인으로 입력해 LDT로 조판한 후 필름 형태로 출력하는 본격적인 의미의 CTS 방식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광고를 포함한 모든 지면 구성요소를 컴퓨터로 제작·출력하고 지방 전송도 컴퓨터로 할 수 있게 한 것이 소위 말하는 제4세대 CTS다.
4세대 CTS도 전·후기로 구분되는데 전기는 기사·제목·사진 등의 내용을 화면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데 비해 후기는 WY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형이라고 해서 조판기 화면상에 실제 모양과 똑같은 기사·사진·제목 등을 불러내 제작하는 방식으로 80년대 후반에 개발된 가장 앞선 방식이다.
중앙일보가 국내 최초로 90년 초에 도입, 부분적으로 지면 제작에 이용하고 있는 CTS가 바로 제4세대로「텔스타」(TELSTAR)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꼭 20년 전에 발사된 미국 최초의 통신 위성의 이름이기도한 TELSTAR는「Total Editing and Layout System of Newspaper through Technical and Automatic Renovation」의 대문자 부분 머리 문자를 조합한 것으로 신문 제작의 완전 자동화뿐만 아니라 뉴 미디어 구축을 위한 선두 주자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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