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붕,중도하차 가능성/후임총리 주용기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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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경 AFP=연합】 리펑(이붕) 중국 총리는 「좌파적 위험」을 강력히 비난한 최고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의 지도노선을 추종하는 새로운 인물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93년까지의 총리임기마저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할지도 모른다고 북경주재 서방외교관들이 26일 전망했다.
지난 89년 6월에 발생한 천안문사태를 유혈진압한 배후인물로 알려진 이총리는 현재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는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석상에서 행한 연례 국정보고와 관련,상당수 대의원들로부터 내용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상해시장출신의 개혁파 주룽지(주용기) 부총리가 최근들어 개혁을 이끄는 실세로 부상,차기 총리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보수성향의 인사로 알려져온 당중앙군사위 비서장 양바이빙(양백빙)은 최근 인민해방군에 대해 군내의 「좌파적 영향」을 뿌리뽑으라고 지시,등의 개혁노선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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