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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장 수난” 무더기 탈락/3·24총선 이변과 기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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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길재 후보 85% 획득 최고 득표율/최연소 36세… 지역구 여후보 전멸
14대 총선거도 기록면으로 여러가지 뒷얘기를 남겼다.
14대 총선 개표는 25일 오후 2시15분 정각,서울 동대문을 선거구가 3백8개 구·시·군 개표소중 마지막으로 개표완료를 선언함으로써 18시간여만에 대단원.
전국 최소득표차는 울산 중의 차화준 당선자(국민)와 김태호 후보(민자)사이의 11표차로 역대 총선사상 두번째 최소투표차를 기록했다.
서울 노원을에서 김용채 의원(민자)과 임채정 후보(민주)의 36표차,마산 합포의 김호일씨(무)와 백찬기씨(민자)의 63표차,영등포을에서 나웅배 의원과 27세인 김민석씨(민주)간의 2백59표차도 박빙의 득표차를 기록.
영등포을은 13대때도 1,2위 표차가 4백65표밖에 안돼 결국 낙선자들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선거를 실시한 징크스가 있는데 이번에도 차점자인 김씨측이 25일 바로 투표함 보전 신청을 하고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1,2위 최다득표차는 광주 서을의 임복진 민주당 당선자와 문준식 민자당 후보사이의 8만4천3백6표.
최고득표율의 영광은 광주 북을에서 출마,85.7%를 차지한 이길재 당선자(민주)에게 돌아갔다. 반면 논산군의 김범명 당선자(국민)는 민자·민주 양당의 치열한 추격전을 따돌리느라 최소득표율(24.8%)로 당선.
「YS싹쓸이」 바람이 불었던 부산 동래을 선거구에서 박관용 의원(민자)이 9만2천3백53표를 획득,최다득표기록을 올렸고 전남 장흥의 이영권 의원(민주)은 1만3천7백4표를 얻어 전국 최소득표 당선자가 됐다.
지역구 당선의 최고령자는 임실­순창의 홍영기 현의원(73세·민주)이고 최연소 당선자는 홍천의 조일현 후보(국민)로 36세. 조당선자는 지난해 도의원 선거에선 패배했으나 더 어려운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희귀기록도 갖게 됐다.
전국구를 포함하면 국민당 문창모씨(85)인데 문씨가 신병으로 불참한다면 국회 개원 사회를 맡을 최고령자는 정주영 대표(77)가 된다.
13대에 이어 이번에도 여자(출마 17명)와 20대의 지역구의원 당선자는 배출되지 못했다.
전국구의원을 포함,최다선 의원은 김영삼 민자당 대표(전국구)의 9선이고 그 다음이 박준규 국회의장(대구 동을)·김재광 부의장으로 각각 8선. 박의장은 지역구 최다선기록을 김영삼 대표와 함께 보유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국회 상임위원장 수난시기로 기록될만 하다. 오한구(내무위원장)·정창화(농수산) 의원이 민자당에서 공천탈락,결국 무소속으로도 패배한 것을 비롯,남재희(윤리위)·박용만(행정위)·이치호(전 법사위)·이대엽(교체위)·유한열(동자위)·김중권(법사위)·김현욱(전 외무위) 의원등 전·현직 국회상임위원장 중진들이 무더기 낙선 고배를 마셨다.<전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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