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예 가드 리신 선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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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4년만의 패권 탈환을 노리는 한국 여자 농구계에 리신 (23·중국) 경계령이 내려졌다. 중국팀의 신예 가드인 리신(1m74cm) 은 24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4회 아시아 여자 농구 선수권 대회 3일째 경기에서 발군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대만 수비진을 휘저으며 18득점을 성공시키는 눈부신 활약을 보여「타도 중국」을 외치는 한국팀에 요주의 선수로 등장했다.
리신은 지난 89년 대표팀에 발탁된 이래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서울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단신임에도 게임을 읽는 시야가 넓고 파워가 넘치는 리딩 가드로 득점력도 뛰어나 노장 콩수웨디를 앞설 정도다.
중국은 이날 리신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만을 79대 50으로 제압, 약체 스리랑카를 1백10-27로 물리친 한국과 3연승으로 동률 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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