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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력상 한수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5년만에 데이비스컵 국가 대항 테니스 대회 본선 진출 꿈은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한국 남자팀은 오는 27일부터 3일간 서울 장충 코트에서 92 세계 남자 테니스 선수권 대회 본선 무대를 향한 대만과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그룹 제1회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특히 남자 대표팀이 사령탑을 바꾼지(주창남→김성호 감독) 불과 보름여만에 치러지는 것으로 그 짧은 기간 어느 정도 팀웍이 다져졌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월말 지역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을 5-0으로 완파한 한국은 에이스 장의종(대한항공) 을 필두로 왼손잡이 지승호(현대해상), 노장 김재식 (호남정유) 복식에 능한 김치완 (대한항공 )등 4명이 나선다.
신임 김성호 감독은 『전력상 한국이 한수위인 만큼 단순히 이기는 것보다 이기는 과정, 즉 내용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
한편 4명의 선수가 모두 대학생으로 젊은 패기를 자랑하는 대만팀은 20년만에 B 그룹에서 A그룹으로 올라선 여세를 몰아 한국 파고를 넘어 본선 진출권까지 따내겠다는 기세가 만만치 않다.
대만 대표팀을 이끌고 22일 내한한 한국인 황문철(43) 대만팀 코치는 『중국이 5-0으로 진만큼 대만은 1경기라도 승리하면 성공』이라고 말하면서도 키가 큰 에이스리엔위훼이 (국립체육대·22·1m86cm)가 선전할 경우 의외의 승부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리엔위훼이에 이어 대만 랭킹 2위인 천즈룽이 부상으로 빠져 복식조 구성에 애를 먹고있다고 고충을 토로한 황 코치는 창청풍(국립체육대·20·1m78cm) 과 리웬훙 (문화대·24·1m79cm)중 한 명을 리엔위훼이와 짝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나머지 단식 주자로는 창청풍과 리웬훙외에 두뇌가 명석한 치앙진엔 (중국의대·20·1m80cm)등 3명중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 한국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만을 이길 경우 오는 5월1일부터 서울에서 강호 뉴질랜드와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그룹 I 준결승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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