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소속 후보 "DJ면담"실랑이 실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홍보물 도용 말싸움>
민주당 홍사덕 후보는 지난15일 2차 합동연설회에서 신정당 이신범 후보가 『홍 후보종로에 출마한 정모 후보의 홍보물을 도용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정 후보측이 홍 후보 유인물을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반박.
홍 후보측은『우리 유인물은 지난 7일 나왔으나 정모 후보의 유인물은 10일에야 나왔다』며 자신의 인쇄물을 인쇄한 기획사 B&I사에 경위를 추궁한 결과 정모 후보의 동생이 자신의 유인물을 구해가 「4년 전 사랑의 채찍이 고마웠습니다」는 제복 등을 도용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

<피습 싸고 옥신각신>
인천 북구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진형 후보(48) 선거운동원 김영태씨(41) 피습사건 및 김씨 잠적을 둘러싸고 경찰과 조 후보, 민자당 정정훈 후보(58)간에 자작극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정 후보측이 18일 조 후보를 국회의원선거법위반(허위사실 공표)으로 인천지검에 고발.
정 후보는 고발장에서 『경찰조사결과 김씨 사건은 자작극임이 드러났는데도 조 후보측이 마치 사실인양 선전, 이 사건이 민자당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조성해 정 후보의 당선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
정 후보측은 또 조 후보가 82∼83년 사이 4개월 동안 「회장직무대행」만 해놓고 마치 회장을 역임한 것처럼 「대한씨름협회회장」으로 명기한 홍보물을 살포,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
이에 대해 조 후보측은 『김씨 사건의 피해자는 우리인데 경찰수사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 후보측이 「도둑제발저린격」으로 고발장까지 냈다』고 반박. 【인천】

<운동원이 전경구타>
민자당 인천중·동구지구당(위원장 서정화) 선거운동원인 백응석 조직과장(31)이 지구당사 앞에서 경비근무 중이던 인천 동부경찰서 기동대소속 전경 안모(21), 황모(21) 수경 등 2명을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구타해 말썽.
안 수경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11시30분쯤 인천시 금창동58 민자당 인천중·동구지구당사 앞에서 경비를 서고있던 중 백씨가 나타나 갑자기 『왜 나에게는 경례를 하지 않느냐』며 번갈아 뺨을 때리고 정강이를 걷어찼다는 것. 민자당측은 말썽이 나자 17일 김창수 사무국장을 경찰서로 보내 안 수경 등에게 사과한 뒤 위로금 50만원을 전달하고 없었던 일로 해주도록 양해를 당부.
말썽을 일으킨 백 과장은 이에 대해 『술에 취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변명. 【인천】

<"오해소지"반발>
인민련(인천지역민족민주운동연합)등에 의해 최근 「인천지역 범민주후보」로 추대된 민중당 인천북구 을지구당위원장 송경평 후보는 성명을 내고 『인민련 등이 사전협의도 없이 선정해 공개발표한데 대해 엄중 항의한다』며 반발.
송 후보는 『범 민주후보선정이 마치 민중당과 민주당의 공식적인 후보단일화로 오해될 수 있고, 특정정당지지운동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범민주 후보선정이 민중적 대의와 민주주의의 실현에 오히려 배치된다』고 강조. 【인천】

<일손부족 부채질>
청주우체국 등 충북도내 우체국에는 총선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는 홍보물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수취인 주소 불명으로 반송되는 것이 많아 우체국직원들이 이의 처리에 몸살.
청주우체국의 경우 반송우편물이 평소 1∼2%정도이던 것이 최근에는 5%가량으로 늘어나 가뜩이나 부족한 일손이 더욱 달리는 실정. 【청주】

<일일이 악수 나눠>
17일 증평국교에서 열린 괴산선거구 합동유세장에는 청주의 각급 단체·기관장·공무원들이 여당후보에게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 몰려가 빈축.
이날 유세장에는 농협·교육청관계자·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어 민자당 김종호 후보에게 찾아가 악수를 나눈 뒤 연설을 경청하면서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특히 김 후보의 유세순서가 맨 나중으로 결정돼 학교 교장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일부 기관장들이 찾아가 「얼굴 도장찍기」에 분주. 【청주】

<훈훈한 우애발휘>
17일 오전 충북 제천·단양선거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제천 봉양중학교에는 농촌지역인데도 1천5백여명의 청중들이 몰려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방영.
이날 연설회장에는 무소속 김대부 후보의 친형이자 제천시에서 출마한 신정당 김대한씨가 자신의 선거운동은 뒤로 한 채 유세장 주변을 돌며 청중들에게 동생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형제애를 발휘. 【제천】

<일방적으로 껴안아>
민주당 공천탈락 후 무소속 또는 국민당 공천으로 출마한 야권후보들이 김대중 대표의 민주당정당연설회장에 나타나 저마다 김 대표와의 「인연」을 과시하기 위해 안간힘.
김 대표의 군산(후보 채영석) 지원유세가 열렸던 17일 오전 군산역 앞 광장에서는 민주당청년조직인 연청 출신 무소속 엄대우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이 청중들에게 홍보물을 돌리면서 연청 피킷을 치켜들고 「시위성」선거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연단으로 올라가 김 대표를 일방적으로 껴안는 등 「존경심」을 표시.
그러나 김 대표는 『엄씨는 공천을 받을 자격이 없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이며 엄씨의 행동은 군산시민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10여분간이나 공천과정을 흥분된 어조로 설명. 【군산】
진안에서도 국민당으로 출마한 이상옥 의원이 김대중 대표의 정당연설회장에 출현,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 연단위로 올라가려다 수행원과 당원들의 제지를 받고 한동안 승강이. 【진안】

<당원과 몸싸움도>
17일 오후 남원시 어현동 관광단지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연설회장에서 무소속 이형배 후보가 김대중 대표를 만나러 단상으로 올라가다 한때 실신,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소동.
이 후보는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에 도착, 단상 앞에 자리를 잡은후 김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자 단상으로 올라가려다 민주당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당원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부근에 있던 가로수를 잡고 승강이를 벌이다 실신한 것.
이 후보측은 『김 대표에게 단순히 인사를 하러 갔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는데 갑자기 단상 앞에 모인 민주당원들이 몰려와 이들 인파에 깔려 실신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측은 『이 후보가 정당연설회를 방해하면서 동정표를 얻기 위해 이곳에 온 것 같다』고 주장. 【남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