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열차사고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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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바퀴탈선 경부선 65개편 불통 15일 오후 서울역/전동차 동력선 끊겨 출근 불편 16일 오전 안양역
15일 저녁,16일 아침 잇따른 두건의 열차불통사고로 철도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5일 오후 7시35분쯤 서울 봉래동 서울역 구내에서 광주를 출발,서울에 도착한 통일호 368호 열차(기관사 구자일·30)가 차량기지인 수색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부 열차칸의 분리작업을 하던중 첫번째 열차칸의 앞바퀴가 선로를 이탈하며 탈선했다.
이 사고로 경부선 상·하행선 65개편이 부분불통되면서 후속 열차들이 16일 새벽까지 잇따라 30분∼1시간씩 연착했고 서울역대신 노량진·영등포역에 승객들을 하차시키는 바람에 열차승객과 마중나온 시민 등 2만여명이 서울역·영등포역측에 경위해명을 요구하며 항의소동을 벌이는 등 밤늦게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
철도청은 항의소동이 벌어지자 서울역∼성북역까지 임시전동차를 운행,승객 2천여명을 수송했고 역사무실로 찾아온 4천여명에게는 지하철 환승권을 나눠졌다.
또 16일 오전 7시30분쯤에도 수도권 전철구간의 안양기점 서울방면 5백m 지점에서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동력 공급선이 끊어져 늘어지는 바람에 상행선 2개선로중 1개선로가 2시간여동안 불통,수원·안산지역에서 서울로 가던 전동차들이 30분∼1시간씩 연·발착돼 출근길시민 1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수원발 서울역행 K562(기관사 김규영) 통근열차가 안양역을 떠나 관악역으로 향하던중 동력선 4개중 2개가 끊어져 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열차운행이 중단돼 일어났으며 복구작업이 2시간동안 지연된데다 상행선의 나머지 1개선로로 전동차가 교대운행,서행할 수 밖에 없어 연·발착사태가 일어났다.
사고로 K562 전동차에 타고 있던 3천여명의 승객이 철로를 따라 걸어 안양역으로 되돌아가 버스등 다른 교통을 이용하는 등 안양·관악·시흥·대방역 등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출근길시민들이 항의소동을 벌이고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느라 큰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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