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뮤지컬어워즈기획2] 인터미션 · 커튼콜이 뭐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 공연은 인터미션이 없습니다. 공연 관람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미션이 뭐지? 뮤지컬을 접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용어들이 있다. 어떤 옷을 입고 가야할지, 박수는 어느 부분에서 쳐야할지 고민인 초보들을 위해 간단한 뮤지컬 상식을 정리했다.

◇공연 시작 30분 전 도착이 예의= 특별한 정장차림보다는 공연 보기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단정한 차림이면 된다.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에는 공연장에 도착해서 예매한 티켓을 수령하고 입장을 기다리는 것이 예의다. 대공연장에서 올려지는 작품일 경우 좌석이 뒤쪽이거나 2층일 때는 오페라 글라스(관람용 쌍안경)를 대여해 볼만하다. 큰 짐은 물품 보관소에 맡기고 음식물은 반입되지 않으므로 미리 먹거나 맡긴다.

공연장 내부에 작품과 관련있는 조형물들로 만든 포토존이 마련돼 있는 경우가 많다. 공연 시작 전에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프로그램(공연 안내 책자)을 구입해 작품에 대한 사전 정보를 익히면 좋다.

보통 시작 10분 전에 좌석에 입장하게 되는데 좌석을 찾기 어려울 때는 안내원에게 부탁하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공연 중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거나 MP3 플레이어 등 음향 기기를 통해 녹음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을 경우 어디선가 안내원이 나타나 카메라를 보관소에 대신 맡겨주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공연이 시작된 후 공연장에 도착했다면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면 된다. 공연 시작 후 입장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다른 관람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입장을 돕고 있다. 단 앞쪽 좌석을 예매했다 하더라도 일단 안내원이 안내하는 뒤쪽 좌석이나 2층 좌석에 앉아야 한다. 1부가 끝난 후 휴식 시간에 원래 자기 자리를 찾아가 앉으면 된다.

◇공연 중에는 마음껏 '즐겨라'=공연이 시작되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자. 춤과 노래가 함께하는 장르이므로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언제든 가볍게 박수를 쳐도 된다. 보통 배우의 노래가 한 곡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는데 노래가 끝난 후 바로 대사로 넘어가거나 다른 배우들이 등장해 분위기가 바뀌는 경우에는 박수를 치지 않고 극에 집중한다. 공연 중에 신나는 노래가 나오거나 배우가 박수를 유도하면 모두 함께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한다.

1부 공연이 끝나고 나면 15분 정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데 보통 이 시간을 '인터미션'(intermission)이라고 부른다.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간단한 음료를 마시는 등 휴식을 취한다. 공연장에 재입장하려면 티켓 확인이 있어야 하므로 자리를 떠날 때에는 티켓을 챙겨서 나가는 것이 좋다.

극이 마무리되고 나면 배우들이 차례로 나와 인사를 하는데 큰 감동을 받았다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쳐도 된다. 무대의 막이 내려간 후에도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앵콜'을 외치며 배우들을 다시 무대로 끌어내는데 이런 관객들의 호응을 '커튼콜'(curtain-call)이라고 한다. 배우들이 커튼콜에 응하게 되면 작품 중 가장 주요곡이 다시 연주된다. 이때 작품에 따라 관객들이 원하는 곡을 청해 다시 들을 수도 있다.

김윤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