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내달 9일 총선실시/3개월 앞당겨/경제불황·유럽통합등 쟁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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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런던 로이터·AP=연합】 존메이저 영국 총리는 내달 9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집권보수당의 메이저 총리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알현,의회해산을 요청한뒤 총선실시 계획을 발표하고 조기총선 실시는 영국의 현경제상황이 ▲감세 ▲개인의 선택폭 확대 ▲국제사회에서의 영국 지위강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총선에서 승리를 장담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총리가 오는 7월9일 끝나는 임기를 3개월 앞당겨 조기총선실시를 발표한 것은 노먼 라몬트 재무장관이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감세계획등을 내용으로 한 예산안을 제시한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영국 보수당은 지난 79년 이래 3기째 잇따라 집권하고 있는데 최근 가디언지 여론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사회자유민주당의 지지율이 각각 39%,42%,15%로 집계돼 노동당이 집권보수당보다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보수·노동 어느당도 과반수 의석확보에 실패,지난 76년 이래 처음으로 연립내각이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30년대 세계공황이래 최악의 불경기에 빠진 경제문제를 비롯,세금·후생복지확대·국방비규모·유럽통합문제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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