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e동네] '동키콩' 빌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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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게임 '동키콩'을 기억하시나요? 고릴라에게 잡혀간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마리오가 모험을 하는 내용인데요, 최근 미국의 한 대학교 건물이 '동키콩' 그림으로 꾸며졌다네요.

게임의 한 장면과 꼭 닮은 이 그림은 페인트로 그린 것이 아니라 흔히 '포스트잇'이라고 부르는 접착식 메모지를 붙여 만든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타크루즈 분교(UCSC)에서 게임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4층짜리 건물의 유리창에 메모지를 하나씩 붙인 거라네요. 총 10명이 꼬박 5시간 동안 6400장의 메모지를 붙인 끝에 완성한 '동키콩 빌딩'이라니 굉장하죠. 고릴라에게 붙잡혀 맨 꼭대기 층에 갇혀 있는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마리오가 2층에서 달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게임에 대한 열정이 엿보인다"며 동키콩 빌딩 제작자들이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지에도 기대를 하더군요. 게임회사 닌텐도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려놓은 동키콩처럼 멋진 게임을 탄생시킬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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