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근대미술 거장들의 초기 작품들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오는 12일부터 4월25일까지 인천시 부평동 동아시티 백화점 6층 동아미술관에서 열리는 「EC 12개국 세계 거장-젊은 날의 명화전」에는 모네·세잔·고흐·모딜리아니·피카소 등 기라성 같은 화가 57명의 20∼30대 청년기 작품 84점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인상파 화가 모네가 파리에 진출하기 전 소년시절에 그렸던 스케치를 비롯해 2차 세계대전직 후 파리에서 꽃피웠던 서정적 추상작품, 이탈리아 미래파 초기작품 등이 출품된다.
현대미술은 인상파를 지나 후기 인상파·야수파·입체파 등을 거치면서 그 구체적인 윤곽이 잡혀왔다.
이 전시회의 출품작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작가들이 자연주의 품으로 그림을 시작해 어느 일정한 시점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독자적인 화풍을 확립해나간 과정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인상파의 모네, 후기인상파의 피카소·들로네, 에클 드 파리의 모딜리아니, 미래파의 세베리니, 초현실주의의 달리·에른스트, 신구상의 베이컨·뒤뷔페 등이 아직 자기 세계를 갖추기 이전의 작품들과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던 시기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내걸린다.
이 전시회는 지난 89년9월 파리와 스트라스부르에서 처음 기획·개최되어 화제를 모았었다. 이후 전시내용을 더욱 보완, 지난해 일본과 스페인 각 도시를 순회 전시해 호평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