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선거 투쟁"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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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교조 (위원장 이영희)가 총선을 맞아 각 당에 1천5백여명의 해직 교사 복직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울 것을 촉구하고 전교조 출신 후보를 적극 지원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투쟁에 나서 관계 당국과의 또 한차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전교조는 부산 동래 을구에서 출마하는 전교조 전 부산지부장 박순보씨 (50·전 부산 서면중 교사)에 대해 부산지회 해직 교사 1백여명이 선거 운동원으로 등록하고 본회 간부 등이 지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선거 지원 활동을 펴나가기로 했으며 민자·국민당 등에 해직교사 전원 복직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줄 것을 요구하는 당사 방문 시위 등을 계속 벌여나가기로 했다.
전교조는 이와 함께 5백30여명의 대의원 중 83%에 달하는 현직 교사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실습 교육」 차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유세 등 선거 현장 인솔 방문 ▲소감문 작성 등의 교육을 계획하고 있어 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전교조는 또한 전국 연합의 지침 아래 전교조의 교육 정책을 지원하는 후보들에 대해 선별 지원 활동을 펼치기로 하고 이번 총선 후보자 2백40여명을 대상으로 ▲해직자 복직 ▲전교조 인정 등 7개항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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