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실적 지난해 수준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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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 부회장은 11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정도의 실적(순이익 7조9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남 마산 김인주 사장 상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화 절상과 반도체 가격 급락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3일로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예상하는 시장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부회장의 발언이 관심을 끈다. 이 부회장은 "(시장이 가장 좋았던) 2004년을 기준으로 해서 비교하니까 안 좋아지는 것처럼 느끼는데 환율이 1300원대에서 지금은 900원대로 낮아졌다"며 "환율이 300원 이상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적자로 가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3조원가량의 손해를 본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50%가량 빠졌지만 원가경쟁력이나 시장점유율이 악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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