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 초청으로 방미한 李차장은 8~9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NSC 부보좌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을 잇따라 면담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균형잡힌 한.미 관계를 유지.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李차장의 최초 방미다.
그는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간에 큰 갈등이 있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한국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해 국방부를 비롯한 미정부 부처 인사들이 모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 "주한미군은 다음 세대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자신을 NSC의 '실세'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지 않으려 했으나 그냥 돌아가면 동티가 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李차장은 10일 뉴욕을 거쳐 서울로 귀국한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