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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이럴 땐 체중계에 오르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다이어트를 할 때 하루에 체중은 얼마나 자주 측정하십니까? 체중의 움직임에 따라 기뻐하고 슬퍼하지 않으십니까?

체중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무엇보다 먹는 것에 상당히 민감하며 움직이는 것에는 둔감하지요. 때문에 한 끼 식사 후에 어떤 분은 체중이 1㎏까지 증가하는 경우도 있고. 열심히 땀 흘리고 운동한 후 측정해도 겨우 100g 정도 감소되어 실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예를 들어 말씀드리지요. 여성들의 경우 생리 전이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감정적으로 예민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체내 수분도 더 증가하게 되고 위장 기능의 저하로 변비도 악화되는 등 평상시와는 다른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중 생리기간이나 그 이전 기간 동안은 체중이 감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엔 직장인의 경우입니다. 평일에 과중한 업무로 끼니를 거르고 못 챙겨먹다가 주말이 되면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어울려 외식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음식 섭취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주말을 보낸 다음날 아침. 체중계의 눈금이 가리키는 수치에 ‘지금까지 노력한 것이 얼마인데 하루 잘못했다고 이럴 수가…’라고 좌절하신 경험 혹시 있지 않으십니까? 하지만 일시적으로 체중의 수치가 올라간 것을 보고 실망하고 포기한다면 다이어트는 영원히 할 수 없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의 뜻과 다르게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가면서 현실적인 다이어트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럴 때는 체중계에 몸을 싣지 마세요.

1. 생리 중이나 생리 직전.
2. 알코올 섭취를 하고 바로 잠들어 버린 다음날 아침.
3. 친구들과 1박2일의 여행 후 귀가 때.
4. 심한 변비로 고생할 때.
5.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리적으로 우울할 때.
6. 뷔페나 패밀리 레스토랑을 다녀온 후.
당연히 이런 일을 치르고 난 후 체중은 증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때는 자신의 체중을 느끼십시오. 그리고 2~3일 관리한 후 체중을 재어 보세요. 하루를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됩니다.

강태은 [프랜닥터 연세내과 blog.naver.com/salzero]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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