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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장 신형 경쟁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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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작년 하반기 수퍼살롱·프린스·티코내놔 대우/2천2백·3천㏄급 대형차 4월에 출고 기아/그랜저 후속모델 LX카 8월부터 시판 현대
국내 자동차 시장이 올해 처음 공급과잉 현상을 보일 전망인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의 새 승용차 개발·판매가 4월부터 본격화돼 치열한 승용차 판매전이 벌어지게 됐다.
올해는 특히 기아자동차가 배기량 2천㏄ 이상의 대형 승용차와 지프 시장에 새 모델로 처음 진출하기 때문에 7개 승용차 업체가 각종의 승용차 부문에서 맞붙게 됐다.
새 승용차는 지난해 하반기 대우자동차가 수퍼 살롱과 프린스를 대우조선이 국민차 티코를 내놓은데 이어 올해에는 기아와 현대자동차·현대정공이 모두 5종의 새모델을 시판하며 내년에는 쌍용자동차가 승용차형 지프를,현대는 쏘나타 후속 모델(Y3카)을 각각 선보이게 된다.
그동안 중·소형 승용차 생산에 전념해온 기아자동차는 오는 4월포텐샤라는 이름의 2천2백㏄ 및 3천㏄ 대형승용차를 내놓아 현대의 그랜저에 도전장을 낸다. 또 준중형인 1천5백㏄ DOHC엔진의 신형 승용차 세피아를 8월부터 시판하며 연말에는 국내 첫 승용차형 지프 인스포티지도 내놓는다.
포텐샤는 대형 승용차 생산 공백을 메워 종합자동차 메이커로서 위치를 굳히겠다는 기아의 야심이 담긴 차로 미끄럼 방지 브레이크 시스팀(ABS)등 각종 첨단 장치가 장착된다고 회사측은 말한다. 기아는 이 차를 월 2천대 규모로 생산,올해 1만3천여대를 팔 계획이다.
1천5백㏄인 세피아는 지난해 11월 동경 모터쇼에 출품했던 기아 최초의 독자모델로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이며 기아가 올해 4만대를 생산,자체상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출전략차이기도 하다.
기아는 또 승용차 모습을 가미한 지프인 스포티지를 연말부터 월2천대씩 생산,수출 7대 내수 3의 비율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프시장은 쌍용·아시아·현대정공과 기아의 4파전으로 뜨거워진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맞서 8월부터 그랜저 후속모델인 LX카를 내놓는다. 현대측은 LX카가 수입 고급세단과 경쟁하기 위한 「대한민국 최고의 차」를 겨냥하고 있으며 기능과 품격에서 그랜저보다 몇단계 앞선 차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값은 그랜저보다 다소 비싼 2천만∼3천만원이 될 전망이다.
2천 및 3천㏄의 LX카는 국내 처음으로 충돌사고때 운전석에 공기주머니가 튀어나오는 에어백을 갖추며 차폭과 실내 면적이 그랜저보다 넓고 외관에 곡선형이 가미된다.
또 지난해 10월 「갤로퍼」로 지프시장에 진출한 현대정공은 길이가 짧은 5인승 갤로퍼 쇼트보디 모델을 개발,장거리 출·퇴근용 등으로 3월중순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값은 1천1백만∼1천6백50만원선.<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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