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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국세청장 "외국계 기업들 세무조사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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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이용섭 국세청장은 이전가격 조사 등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를 경영에 큰 주름살이 가지 않을 정도로 완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李청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초청 간담회에서 "명백한 세금탈루 혐의가 없는 한 이전가격 조사만 하는 세무조사는 실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몇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하는 법인세 조사 때 이전가격이 적정한지 함께 따지겠다는 것이다.

이전(移轉)가격이란 기업이 해외 자회사 등 특수 관계자와 거래하면서 정상가격보다 높거나 낮게 적용하는 가격을 뜻한다. 일부 다국적 기업들이 세금부담을 덜기 위해 이전가격 조작을 한 적이 있었다.

李청장은 또 "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도 국내기업과 차별 없이 공정한 세무조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내년 조사 대상 선정기준과 조사방향을 연초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홍승일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

<사진설명>
이용섭 국세청장(中)이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윌리엄 오벌린 회장(左), 제프리 존스 전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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