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석촌호수길 따라 왕벚꽃 터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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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가 벚꽃으로 물들여진 향긋한 봄의 향연의 장으로 변한다.
석촌호수길 2.5km를 따라 1,000여 그루의 왕 벚꽃터널이 조성된다. 서울의 유일한 도심 속 호수인 석촌호수에서는 동·서호 및 수변무대, 서울놀이마당 일대가 '2007 석촌호수 봄맞이 페스티벌'의 무대로 꽃 단장한다. 화려한 비보이 공연과 국립오페라단의 해설이 있는 '오페라산책' 등 다채로운 행사가 봄맞이 나들이 발걸음을 유혹한다.
매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봄맞이 페스티벌은 구민과 함께 2.5km 석촌호수 동·서호 벚꽃길을 따라 걷는 벚꽃길 걷기대회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2시부터는 비보이의 화려한 공연과 매직퍼포먼스가 펼쳐져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또 어르신들을 위해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선화 예술단의 전통예술공연이 준비된다.
봄맞이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1시간30분 동안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는 '오페라산책' 공연. '아이다' '나부코' '카르멘' '춘희' 등 오페라 공연이 펼쳐져 벚꽃향기에 취한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수준 있는 문화의 향기로 취하게 한다.
또 석촌호수 서초 수변무대 주변에서 벚꽃과 함께하는 사생대회, 사진콘테스트, 송파 옛모습작품전시회, 페이스 페인팅, 인물화 그리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와 함께 잠실 5단지에서는 아파트 전체가 벚꽃으로 뒤덮이는 시기에 맞춰 지난 5일 오후 6시 가운데 벚꽃축제 개막식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벚꽃축제를 벌인다. 개막식에는 청사초롱 점등식, 송파실버악단, 경기민요 등의 공연과 서예·사군자·동양화·서양화·어린이미술 등 주민자치센터 문화강좌 작품을 전시한다. 또 행사기간 중에 벚꽃을 배경으로 한 가족, 연인, 친구, 단체의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벚꽃축제에는 청사초롱 500여 개를 벚꽃길에 설치해 야간 벚꽃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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