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없이 가스공급/광주 해양가스/주민 공장이전요구 철야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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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아파트등 3백60가구 파손 확인
【광주=구두훈기자】 LPG저장탱크 연쇄폭발을 일으킨 해양도시가스측이 폭발사고 하루만인 24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동안 가스안전공사의 안전도검사 및 직원 입회없이 도시가스를 공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가스폭발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광주시·가스안전공사 광주지사에 따르면 24일 해양도시가스측이 하남제2공장에서 생산하는 도시가스를 광주시내 5만2천 수용가에 공급했으나 수요량이 급증한 오후 7시부터 가스압력이 떨어지자 화재를 모면한 3백t급 LPG저장탱크를 3시간동안 몰래 가동시켰다는 것이다.
해양도시가스측은 그후에도 25일 오후 9시부터 4시간동안,26일 오전 2시간등 두차례에 걸쳐 3백t급 저장탱크를 가동,도시가스를 공급했으며 이 당시에는 가스안전공사 관계자가 입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폭발사고로 피해를 본 용봉동 저불마을 주민 1백여명·현대아파트 입주자 2백여명은 25일 오후 공장앞으로 몰려가 도시가스공장이전·회사대표 구속등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인뒤 50여명은 정문앞에 텐트를 치고 철야농성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였다.
해양도시가스 폭발사고 피해는 26일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중상 8명,경상 12명 ▲재산피해가 가건물전소 4채,아파트·주택파손 3백60가구,회사측 시설 14건,건물 3채,차량 7대 파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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