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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화계몫 적어 진통/민자 전국구공천 막바지 작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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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윤곽드러난 상위순번 유력인사도 “흔들”/당료들은 안정권인 35번 이후부터 배정
민자당은 24일 오후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주례회동을 통해 14대총선 전국구후보의 인선을 1차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25일 오후 민자당 세 최고위원과 다시 한번 조정작업을 거쳐 50명명단(예비후보 포함)을 최종 확정짓고 3월4일 당무회의를 통과시킨뒤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구 공천작업은 청와대가 중심이 되어 벌이고 있는데 각계파에서 추천을 받았다. 민자측은 50명 정도의 당추천인사를 정리,이미 지난주 청와대에 제출,사실상 전국구 공천작업에서는 손뗀 상태.
청와대는 이미 확정되다시피 되어있는 김영삼·박태준 두 최고위원과 권익현,정석모씨외에 상위그룹명단을 거의 조정했는데 예상외로 이미 물망에 올랐던 인사중 일부가 흔들리는등 진통이 심하다. 이는 전국구당선이 확실한 순번이 35번 정도여서 인원수가 줄어든데다 민주·공화계의 민원성요구가 많기때문. 24일의 노대통령과 김대표회동도 이같은 「민원해결」(?)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민주·공화계는 각각 계파 몫으로 9명씩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계 4명,공화계 3명으로 조정됐다고.
민주계에선 김명윤 고문·강인섭 당무위원이 확정됐고 재미사업가 김혁규씨가 포함됐으며 김재광 부의장이 차지하면 민주계는 할당량이 다 차는 셈. 이때문에 유성환 전 의원에게는 김대표가 다른 자리를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며 강신옥 의원은 민주계 몫이 아닌 다른 직능몫으로 구제를 검토중이나 역시 턱걸이 상태.
공화계는 이희일 전 동자장관·김동근 비서실장·조용직 부대변인과 재일교포 김두윤 의원 등이 경합중인데 주로 사업가 출신들이 많이 천거돼 청와대·민자당측이 곤혹. 공화계는 최각규 부총리는 아예 청와대 처리케이스라고 추천명단에서 제외해 청와대측이 불평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전국구로 진출하는 사람으로는 최영철 정치담당특보,손주환·김종인·이병기 수석 등이 물망에 올랐으나 김종인 수석이 확정상태이고 손·이수석은 일단 들어가지 않기로 정리.
관계에서는 최병렬 노동장관,김영수 전 안기부 1차장과 민자당 선거대책본부로 온 강용식 총리비서실장,김영진씨 등이며,군에서는 육군의 윤태균 전 도로공사사장과 해·공군중에서 1명,학계에선 정종욱교수외 1∼2인,여성계에선 김경오 여성단체협의회장·주양자의 보공단 이사장외 1명쯤 더 있을 전망. 청년대표로 구천서씨가 확정.
한때 거명되던 조순 전 부총리는 한국은행 총재로 기용,한은의 위상을 격상시킨다는 방침이며 노재봉 전 총리도 당내위상등의 문제점이 있어 신중한 검토대상이 되고 있다.
당료는 14명으로 당선가능한 35번 근처엔 1명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정계의 이연석 조직·윤원중 기조·이수탁 선전·진경탁 청년국장·박승웅 서울지부 사무처장과 민주계 김재석 조직국장·공화계 배길랑 정세분석실 행정실장 등이 35번부터 예비후보로 공천될 전망이다.<허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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