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양재/구파발∼관악/홍제∼망우/영등포∼구의/지하차도 내년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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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4개노선 연장 60㎞/3차선씩 2층으로 건설/3기 지하철/1개노선 더 늘리기로/서울시 연두보고서 밝혀
서울시는 날로 심각해가는 서울교통난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그동안 구상해온 도시지하도로를 4개노선 총연장 60㎞로 하고 내년상반기까지 설계를 마친뒤 내년 7월 착공,90년대말에 모두 완공한다는 기본계획을 정했다.
또 94년부터 공사가 시작되는 3기지하철의 노선도 당초 3개에서 4개노선(9∼12호선)총연장 1백20㎞로 늘려 건설키로 했다.
이해원 서울시장은 24일 오전 노태우 대통령의 서울시연두순시에서 서울교통난해소방안으로 추진중인 도시지하도로의 노선을 ▲강남축=창동∼양재로 18㎞ ▲강서축=구파발∼관악로 18㎞ ▲동서축=홍제동∼망우로 10㎞ ▲강북축=영등포∼구의로 14㎞등 4개노선으로,3기지하철은 1개노선을 늘린 4개노선으로 건설,각각 99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보고했다.
두사업에는 도시지하도로가 2조4천억원,3기지하철이 4조6천억원등 모두 7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서울시는 정부보조 25%·차관 40%·서울시부담 35%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도시지하도로=이번 노선은 강남북을 잇는 2개노선과 동서를 연결하는 2개노선이 도심지역으로 집중되지 않도록 격자형으로 배치됐다.<약도>
강남축의 경우 의정부·상계동·중계동일대의 차량이 집중되는 창동지역에서 시작,길음∼동대문∼창신동∼동호대교북단∼양재로로 이어지며 강서축은 구파발∼홍제동∼충정로∼청파동∼한강대교북단∼흑석동∼남부순환도로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또 강북축은 영등포∼여의도∼상영동∼남영동∼금호동∼구의로까지며 ▲동서축은 홍제동∼성북동∼동선동∼청량리∼망우로구간으로 하되 수색∼홍제동사이(5㎞·점선표시)는 추후결정할 계획이다.
지하도로는 지하 30∼40m에 TBM공법(터널굴착방식)으로 건설되며 상하행3개차선을 2층구조로 분리,차량의 평균 시속이 60㎞이상을 유지토록 했다.
서울시는 현재 용역중인 기본계획이 끝나는 7월부터 시민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와 설계를 완료한뒤 93년 7월부터 노선별로 단계적으로 건설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3기지하철=서울시는 3기지하철 4개노선 1백20㎞를 건설,총연장을 기존지하철과 현재 공사중인 2기지하철을 포함해 모두 4백㎞로 늘림으로써 지하철수송분담률을 75%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3기지하철은 도심지 위주로 배치된 기존노선과는 달리 부도심·외곽지역중심으로 노선이 배치되며 향후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신공항전철과도 연결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 금지해 왔던 중·고등학교 재학생의 학기내 학원수강을 이번 학기부터 허용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24일 대통령업무보고에서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은 올 대학입시부터 문제를 계속 쉽게 출제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불법과외가 상당히 수그러들 것으로 판단,학생들이 원한다면 학기내에도 학원수강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중·고생들의 학원수강허용은 아직 찬반논란이 많은 만큼 각계의 의견을 고루 수렴해 신중히 검토,결정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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