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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험」배워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CIS·동구등 공무원등 과천연수원서 “공부”/말련선 연수마친 250명이 「동창회」도 만들어
한국의 경험과 발전 과정에서의 정부 및 공무원들의 역할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정부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22일 총무처에 따르면 84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마하티르 수상의 동방정책에 따라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에 대해 위탁교육을 우리 정부에 의뢰해온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29개국에서 4백52명의 외국공무원들이 내한,과천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연수를 받았다.
이들 외국공무원연수생들은 87년까지는 태국,필리핀,스리랑카등 동남아국가들이 주류였으나 88년부터는 중국,베트남등 미수교 국가들이 참가했으며,90년부터는 동구권들이 참가하기 시작해 작년에는 소련(현 CIS),폴란드,헝가리,불가리아,체코,루마니아,유고슬라비아 등의 고급공무원이 참여했다.
또 현재는 몽고의 잠빈 곰브자브 지방행정담당정무장관을 대표로하는 몽고 고급공무원 27명이 3주 예정으로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한국의 경제개발경험과 정부의 역할을 배우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정부는 84년 이후 매년 두차례씩 중·고위직 공무원들을 한국에 보내 연수를 하고 있는데 한국연수 공무원 약 2백50명이 한국연수 동창회까지 만들었으며 한·말레이시아 양국협력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총무처 관계자들은 이들 외국 공무원들이 포항제철등 산업현장을 방문하곤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의 발전을 실감하지만 최근 우리경제가 처한 어려움 등을 생각하면 과연 우리가 이들을 교육시킬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박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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