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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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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우연으로 삶이 한층 풍요로워 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물밖 세상을 알기 어렵듯 내가 처하지 못한 상황에 놓인 사람을 이해하기 역시 쉽지 않죠. 그런 벽을 깨뜨리는 것도 바로 우연을 가장한 하늘의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속 두사람은 그날 처음 만났습니다. 우연한 만남에서 두분은 서로의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 중이랍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은 아내에게, 휴대폰 문자를 받아쓰고 있는 분은 이 장애우에게...

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 정말 돈이 없었기에 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그러신가 했더니 내게 더듬는 말로 "문자 한 번'이라신다. 그러면서 철자법이 다 틀린 작은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나 혼자 설악산에서 좋은 구경하니 미안하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지? 내 집에가면 같이 놀러가오. 사랑하오" 라는 글귀였다.

그러면서 열쇠고리의 사진을 보라고 어찌나 흔드시던지... 아저씨의 아내인 듯 ^^

두사람 덕에 우리모두가 오늘 하루는 따뜻할 것 같습니다.

사연출처 : 투데이 유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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