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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이상기류/양당구도서 혼전상 조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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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 모두 극심한 조직분규/무소속·국민당 뜻밖의 부상
총선 전초전이 이상기류로 흐르고 있다. 민자·민주당은 선거를 양당구도로 몰아간다는 계획이나 예상밖으로 국민당의 상승세와 양당에서 무더기 이탈한 무소속의 뜻밖의 강세로 선거양상이 의외의 방향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는등 혼전상이 빚어지고 있다.<관계기사 3면>
여야는 15일 지구당 창당·개편대회와 단합대회를 각각 열어 조직확장을 계속하는 한편 당지도부간 지원 연설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민자·민주당 및 각 정당이 관권선거·흑색·비방선전등 고식적이고 구태의연한 선거운동방법을 그대로 동원하고 총선 전초전부터 무더기 탈당사태에 따른 극심한 조직분규와 이를 둘러싼 폭력·충돌 등과 행정관여 및 공작정치 시비가열등 물의를 일으켜 이상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민자당=김영삼 대표는 15일 전북 임실­순창(위원장 최용안) 완주(위원장 신동욱) 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향후 10년간 농업발전에 42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농가자금 지원규모가 가구당 1천만원 안팎으로 생계유지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하고 『유망기업형 농가에 대해 농지구입·시설현대화·영농자금등 2억∼3억원까지 중점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대표는 이밖에 ▲국제경쟁력 있는 농장주 육성 ▲군마다 해당지역 특화작목 연구소 설치방침 등을 밝혔다.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강릉지구당(위원장 최종완) 개편대회에 참석,강원도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국민당을 겨냥해 『어제 오늘 갑자기 나타나 정당을 만들어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에게 통일이나 제2경제도약같은 국가대사를 맡길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박태준 최고위원은 대구의 지구당사를 순방,당원들을 격려하고 총선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민자당은 대구 동갑 지구당(위원장 김복동) 창당대회와 서울 동작갑 지구당(위원장 서청원)의정보고 대회가 각각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경찰수사의뢰,경고조치를 받음에 따라 전국 지구당에 긴급전문을 보내 선거법을 준수토록 주의를 환기했다.
◇민주당=15일 서울의 관악갑·구로병·송파을과 부산동구·장승포­거제·부천중갑등 6개 지구당의 창당·개편대회를 열고 정보기관과 관권의 선거개입 즉각 중단 등을 요구하며 5일째 대여공세를 계속했다.
김대중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관악갑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지난달에 구여권의 고위간부였던 권모씨가 총선출마준비를 포기한채 의문의 출국을 하고 이번에는 국민당의 출마예상자였던 이모씨 역시 의문의 출국을 했다』면서 『이것은 노정권이 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권력을 다시 남용하고 있는 조짐』이라면서 이의 즉각 중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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