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오피스텔 '웃돈' 벌써 1억?

중앙일보

입력

"웃돈만 1억원 되지 않겠어요?" (송도 인근 중개업자)

송도 오피스텔의 '묻지마 청약 광풍'이 또 다시 몰아칠 조짐이다.

지난달 청약접수 중단사태를 빚었던 코오롱건설(14,850원 0 0.0%)의 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에 청약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당첨 프리미엄'만 최고 1억원 이상 붙을 것이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3일부터 3일간 재청약에 들어가는데 '시세차익', '전매가능', 'NO 투자리스크' 등을 노리고 청약자들이 수만명이 몰려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 측도 이번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인터넷과 창구접수를 통해서만 접수를 받을 예정이지만 전국적으로 청약자들이 일시에 몰릴 경우 청약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는 코오롱건설이 송도 국제도시에 16∼71평형 123가구를 분양하는 '더 프라우' 오피스텔의 청약경쟁률을 최고 수 천대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천문학적 청약경쟁률을 예상하는 이유는 지난달 현장접수 때에 몰린 1만2000~1만3000여명의 청약인파를 근거로 추정하고 있다. 단순계산으로는 100대 1의 경쟁률이지만 1인당 3구좌 청약이 가능하고 대리 청약까지 감안하면 수천대 1의 경쟁률이 쉽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전국적으로도 청약이 가능한데다 언론의 보도로 '송도 오피스텔'에 대한 홍보효과까지 더해져 청약경쟁률이 수천 대 1 이상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지금까지 오피스텔의 최고 경쟁률은 지난 2005년 용산 시티파크가 세웠던 '216대 1'였으나 이를 갱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프리미엄도 청약접수 전인데도 최고 '억대'의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송도 인근 중개업자는 "청약예치금 1500만원을 넣어야 하는 대형평형의 경우 희소성 때문에 당첨되면 전매차익이 최고 1억원 이상, 또 중소형 평형의 경우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시적인 거품으로 그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작년에 분양한 인근 오피스텔 분양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지만 코오롱건설의 송도 오피스텔 전용률이 더 작아 실제 시세차익은 크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 프라우' 송도 오피스텔의 당첨자 발표는 4월12일 각각 농협인터넷 뱅킹 홈페이지(banking.nonghyup.com)를 통해 실시된다. 계약체결은 4월16일과 17일 이틀간 실시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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