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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5세』-심리묘사 돋보이는 수작…전쟁의 무모성도 강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헨리 5세』는 셰익스피어극 전문배우로 「제2의 로렌스 올리비에」로 주목받는 젊은 영국배우 케네스 브래너(32)가 각색·감독·주연한 수작이다.
브래너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옛』에서 배우 겸 연출자로 데뷔했고 『햄릿』으로 밴크 로프트상을 받는 등 셰익스피어극 재해석에 남다른 집념을 가진 배우다.
영국왕 헨리 5세는 왕위에 오르기 전엔 주색잡기에 몰두하며 부랑생활을 한다. 그러나 그는 왕이 되자 모든 사람들의 걱정을 기우로 돌리며 올바르게 정사를 펴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
그러다 프랑스에 대한 권리문제로 전쟁이 일어나고 헨리 5세가 지휘하는 소수의 영국군이 프랑스대군을 무찌르며 영국 왕실의 정통을 확립한다.
『헨리5세』는 갈등하는 인간 헨리5세에 초점을 맞춰 심리적 깊이가 상당하며 잔인한 아쟁쿠르전투 장면과 전쟁의 무모성을 강조, 반전영화로 분류되기도 한다.
90년 아카데미 감독·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아라비아의 로렌스』『닥터 지바고』의 의상 스태프였던 필리스 댈턴이 의상상을 받았다.
지난해 수입됐으나 「흥행성」때문에 극장을 못 잡다 이번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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