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수뇌 지원유세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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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자·민주 양당은 13일 각각 지구당 창당·개편대회를 갖고 수뇌부들이 상대방을 비난하는등 지원 유세공방을 계속했다.
◇민자당=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오후 연기(위원장 임재길) 대덕(위원장 이인구 의원) 지구당 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그동안 걱정해온 지역간 동서대립이 해소될 것 같지 않아 중간에 이들의 행태를 막을 수 있는 제어세력이 필요하다』고 중부권 역할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박태준 최고위원도 이날 잇따라 열린 전주­완산(위원장 이연택) 군산(위원장 강현욱)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번 선거로 지역대결의 정치구조를 해소하고 동서화합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의 정부인사정책과 국토개발 정책을 보면 호남에서 불만을 가질만한 요소가 없지 않았다』며 『시정해야할 부분은 앞장서 고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는 13일 낮 영광­함평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수서사건 ▲6·29선건의 주체문제 ▲청와대 정치헌금 수수등 3대 의혹사건을 추궁하기 위해 14대 국회에서 6공청문회를 열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1시 영광읍 현대예식장에서 열린 개편대회에서 치사(이영권 의원 대독)를 통해 두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특정지역이 30년이나 권력을 독점해온 사태를 종식시키자』며 TK(대구·경북) 통치의 종식을 호소하고 『선거승리후 입법을 통해 인사와경제개발의 지역차별을 철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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