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찬양」보도해달라”/모스크바 언론에 북한 맹렬한 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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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연합】 북한은 김정일 서기의 50회 생일을 앞두고 모스크바 언론들에 대해 맹렬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라보차야 트리부나지는 지난 5일 모스크바주재 북한 통상대표부 대표 김창남으로부터 김정일 생일축하메시지를 게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8일 『해바라기가 어떻게 태양을 향하는가』라는 제목으로 논평없이 이 메시지를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메시지의 게재 경위를 자세히 언급했다.
프라우다지는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로동신문에 최근 실린 김정일 연설문을 게재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11일 「북한:독자적인 사회주의」라는 제하에 논평없이 이를 요약 게재했다.
북한대사관은 또 러시아 TV에 김을 찬양하는 내용의 보도를 방송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러시아 TV측은 시청자들의 거부 반응을 예상할때 도저히 이를 방송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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