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횡단보도 덮쳐/여교사·국교생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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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0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방학1동 소방학교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인근 창도국교 5년 김선호군(12)·교사 석혜숙씨(31·여)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서울6사 3123호 32인승 마을버스(운전자 주정만·46)에 치여 그자리에서 숨지고 함께 길을 건너던 같은 학교 교사 김승란씨(26·여)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방학전철역에서 덕성여대 구간을 운행하는 이 마을버스가 승객 15명을 태우고 덕성여대쪽으로 가다 사고지점에서 빨간불을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그대로 통과하려다 일어났다.
숨진 김군등은 이날 후기대입시로 평소보다 1시간 늦춰진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다 변을 당했다.
경찰에서 주씨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조사결과 브레이크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는 인근에 국민학교가 있고 통행인이 많으나 왕복 10차선 도로로 넓고 평소에도 차량들이 질주,사고가 잦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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