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도 '찬밥'…'저출산시대' 따라 전공의 지원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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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를 맞아 산부인과를 지원하는 의사가 줄고 있다.

9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최근 대학병원들이 진료과목별 내년도 레지던트(전공의) 원서를 접수한 결과 산부인과 경쟁률이 지난해 1.2대 1에서 1.01대 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출산율(여자가 평생 낳는 아기 수)은 1.17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표적인 비인기 진료 과목인 흉부외과는 66명 모집에 37명만 응시(경쟁률 0.56대 1)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결핵과는 4명 정원에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진단방사선과.외과.방사선종양학과.핵의학과.응급의학과.병리과 등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피부과는 66명 모집에 1백28명이 지원(1.9대 1)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성형외과와 정형외과(각 1.7대 1).안과(1.6대 1).이비인후과와 내과(각 1.5대 1) 등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병원협회는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여전하지만 지난해보다는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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