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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감독 선수대신 기수로|북한팀 선수단규모 크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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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왕년의 빙상스타>
이영하 감독이 한국올림픽출전사상 처음 감독으로 선수단기수에 뽑혀 관심을 끌고 있다.
22년간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지난 86년 은퇴, 지난해 6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이감독은『선수들이 리허설 및 개막식준비로 훈련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선수단의 권유를 받아들여 기수로 나서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
지난76년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한국빙상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이감독은 13년간의 국가대표 선수기간 중 51차례의 한국신기록을 갱신하는 등 국외에도 잘 알려진 빙상스타.

<삼지연 겨울대회 대비>
북한은 오는 95년 삼지연 겨울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번 대회에 모두 47명의 대규모인원을 파견했다.
북한선수단의 규모는 선수단35명과 조사단12명을 포함, 모두47명이며 이중 여자선수는 13명.
스키선수단이 임원6명·선수6명 등 12명, 빙상선수단이 임원6명·선수17명 등 23명이며 바이애슬론 종목에는 선수단을 참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날리 선수 대표선서>
개막식 선수대표선서는 흑인피겨스케이팅 선수인 프랑스의 슈리아 보날리(18)가 하게 됐다.
선서를 맡게된 보날리는 지난해 12월 NHK배 대회여자싱글에 출전, 사상 최초로 4회전 공중점프에 성공한 은반의 여왕.
보날리는 올 초 유럽선수권을 제패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여자싱글의 강력한 금메달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보날리는 특히 신체구조상 추위에서 유연성을 갖기 힘든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고난도의 세계최정상기술을 모두 소화해냄으로써 국제빙상 계를 놀라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회조직외가 이번 대회의 선서자로 보날리를 지명한 것도 신체적 한계의 극복을 높이 샀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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