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뉴스 보는 사람 더 똑똑" 서울대 연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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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신문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은 정치 지식이 풍부하고, 정치 담론에도 활발하게 참여한다."

서울대 이준웅(언론정보학) 교수팀은 3일 '포털 뉴스의 대두와 뉴스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연구팀은 인터넷 사용자 측정 기관인 '코리안클릭'을 통해 성인 남녀 859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설문 대상자들에게 최근 뉴스에 보도된 정치 상식을 묻는 5개의 문제를 풀게 해 정치 지식을 측정했다. 이렇게 수치화한 정치 지식은 신문을 주로 보는 사람이 5점 만점에 1.52로 나타났다. 이는 인터넷 이용자(1.18)와 방송 이용자(0.98)를 훨씬 앞지르는 수치다. 정치 담론 참여 정도도 신문이 0.08로 인터넷(-0.25)과 방송(-0.18)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문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연령과 소득이, 인터넷 집중 이용자들은 교육 수준이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또 일간지 뉴스 홈페이지가 인터넷 포털에 비해 여성.청년층.고졸자 등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작었다고 밝혔다. 반면 40대 이상과 고소득층, 대졸 수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정보가 일간지 뉴스 홈페이지에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준웅 교수는 "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뉴스 이용자도 여러 층으로 나뉘고 있다"며 "이들의 특성을 분석해 미디어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진행됐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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