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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회담 개막/「자유무역지대」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아시아경제회의 이견/대인도차이나 관계개선
【싱가포르 공동·AFP=연합】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냉전 구도 와해에 따른 안보협력 및 세계 경제 블록화 추세에 대응하는 역내 경제유대 강화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싱가포르에서 6개 회원국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지난 67년 아세안 창설후 네번째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세안지도자들은 앞으로 15년안에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를 결성하며,대인도차이나 지역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베트남과 라오스에 대해 아세안 가입 전단계격인 동남아우호협력조약(일명 발리조약)서명을 허용키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들은 이틀 일정의 회담을 끝내면서 발표할 싱가포르선언에서 대서방선진7개국(G7)안보 협력 활성화 및 아세안 사무국기능 대폭 강화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특히 반발해온 동아시아경제회의(EAEC)실현문제를 놓고 내부 마찰이 여전하며,안보부문에서도 브루나이가 독자 방위협력체 실현을 선언하는 등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26일 자신이 제안한 EAEC가 『앞으로 5년 또는 빠르면 차기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회동에서 적지 않은 파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예고했다.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 및 인도차이나 국가들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내용의 EAEC 창설안은 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위축을 우려한 미측의 강경반발과 함께 인도네시아 및 태국등 일부 아세안 회원국들의 저항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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