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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스타 매직존슨 에이즈 옮긴 여성은 누구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해 11월 세계스포츠계를 경악시켰던 미국 프로농구(NBA)슈퍼스타 매직 존슨(32)의, 에이즈감염사실 발표이후 존슨의 감염경로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여성 3명이 매스컴에 소개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주간지『포커스』는 최근호에서 NBA가 지목한 유력 후보 3명의 인터뷰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이 잡지에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존슨의 여성편력」을 추적해 본다.
이들은 최근 존슨이 미국농구협회에 제출한 「접촉여성리스트」를 토대로 가장 용의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여성을 추려 낸 것. 협회는 현재 이들 외에도 존슨의 리스트에 수록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용의점이 드러나면 혈액검사 등 단계적인 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존슨의 여성편력은 본인의 말 마 따나 실로 엄청날 정도. 그는 NBA에서 12년 동안 접촉한 여성 수를 줄잡아 1만여 명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이 숫자는 사실상 엄청나게 과장된 숫자로 추산).
존슨은 지난해 에이즈감염사실을 털어놓는 자리에서까지 그동안 자신과 교제한 여성수가 하도 많아 기억할 수 없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었다.
존슨의 숱한 여성 중 현재까지 존슨을 감염시킨 주범(?)으로 꼽히는 유력한 여성은 현부인인 쿠키(32)와 모델출신의 빅토리아 세발메타, 그리고 포르노배우인 피자 헌터 등 3명.
이중 존슨의 기자회견 장에도 동석했던 부인 쿠키씨는 현재 임신 2개월 째의 임신 모. 그러나 산모는 물론 태아 또한 건강한데다 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나머지 2명으로 좁혀지고 있다.
나머지 2명중 세발베타 양은 스트립 바에서 만나 2년 남짓 교제해 온 미모의 모델출신. 『존슨과는 87년부터 교제해 왔으나 성 접촉 때는 콘돔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았다. 존슨이 아닌 다른 사람과도 콘돔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존슨의 충격적인 고백이 있기 바로 전날인 지난해 11월1일에도 나를 찾아왔었는데 그때도 우리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세발베타 양은 존슨의 고백이 전혀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마지막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피자 헌터양은 제법 이름이 나 있는 포르노 배우. 존슨의 친구인 델 피아트씨에 따르면『지난해 9월 쿠키부인과 결혼하기 전까지 존슨은 헌터 양을 즐겨 찾았다』면서『존슨은 심지어 애인이라 할만큼 헌터 양과 각별한 관계였다』고 털어놨다.
한편「핵 펀치」마이크 타이슨의 현부인인 로빈 기븐스도 한때 존슨과 교제한 적이 있는 여성중의 한사람. 존슨이 마음에 뒀다가 타이슨에게 빼앗긴 것을 두고 미국스포츠계에선 프로복싱이 프로농구를 눌렀다는 에피소드를 남겼었다.
과연 존슨의 인생을 바꿔 놓은 여성은 누구일까.
미국인의 영웅에서 이제는 시한부인생을 살아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되고만 존슨은 세계스포츠팬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존슨은 현재 현역에서 완전 은퇴, 미국정부의 에이즈대책전국위원회의 한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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